Interview with French graphic designer Damien - The Making of Medley’s Visual Identity

Interview with French graphic designer Damien - The Making of Medley’s Visual Identity

🎨 MEDLEY 디자인 아트의 탄생

Interview with French Graphic Designer Damien - The Making of Medley’s Visual Identity

디자이너 Damien에게 묻다 - Medley의 비주얼 세계가 태어나기까지


Q. 먼저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A. 저는 프랑스 툴루즈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래픽 디자이너 Damien입니다. 주로 글자와 레터링을 중심으로 작업하고 있어요. 타이포그래피, 캘리그래피, 그래피티, 페인팅 등 ‘글자’와 관련된 시각적 작업들을 다양하게 하고 있습니다.


🎨 아이디어 & 디렉션

Q. Medley의 ‘음악과 향수를 결합한다’는 콘셉트를 처음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A. 듣자마자 정말 흥미롭다고 느꼈어요. 음악과 향이라는 전혀 다른 감각이 만나면 비주얼적으로도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이 나올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솔직히 어떤 향이 나올지 너무 궁금했어요.


Q. 음악과 향이라는 서로 다른 언어를 어떻게 하나의 시각 언어로 풀어냈나요?
A. 먼저 제가 발전시켜보고 싶은 일러스트 스타일을 많이 찾아봤어요. 음악이 퍼져나가는 모습이 향기가 흩날리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두 감각 모두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도 닮았고요. 그런 공통점을 시각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Q.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어떤 분위기나 감정을 전하고 싶다고 생각했나요?
A. 누구나 쉽게 다가올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독창적인 개성을 가진 세계를 만들고 싶었어요. 저는 레터링을 주로 다루기 때문에, 향수 브랜드이면서도 음악 레이블처럼 보일 수 있는 강한 글자 중심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싶었습니다.


✍️ 로고와 비주얼 아이덴티티

Q. 최종 로고와 비주얼 아이덴티티는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됐나요?
A. 처음부터 Motown의 상징적인 M처럼, 딱 봤을 때 바로 떠오를 수 있는 심벌을 만들고 싶었어요. 글자에 움직임을 주거나 여러 타이포그래피 스타일을 섞어서 리듬감을 주려 했죠.


Q. 로고에 프랑스적인 감각이나 한-프 정체성을 담으려 했나요?
A. 음악은 전 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언어니까 국적에 한정되지 않으려 했어요. 다만 한 가지 시안은 프랑스적인 섬세함을 담기 위해 악보 위에 그려진 것 같은 M을 만들어보기도 했습니다.


Q. 아쉽게 최종에서 빠진 시안도 있었나요?
A. 사실 제가 처음부터 가장 마음에 들어 했던 시안이 최종안이 됐어요. 처음 세 가지 안을 제안했는데 그중 하나를 발전시켜 완성했습니다.


💿 향수 라벨 작업

Q. 세 가지 향수(Jazz, Classical, Pop) 라벨 디자인은 어떻게 접근했나요?
A. 두 가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시작했어요. 하나는 각 음악 장르를 상징하는 직관적이고 순수한 일러스트를 여러 개 쌓아 올리는 방식이었고, 다른 하나는 로고 속 글자 하나를 악기처럼 의인화해서 그 위에서 향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표현하는 방식이었죠. 음악이 연주되면 소리가 향으로 변해 퍼져나가는 것처럼요.


Q. 각 장르가 디자인에 영향을 주기도 했나요?
A. 네. 재즈와 클래식은 대중이 쉽게 떠올리는 상징적인 악기들이 있어서 풀기가 수월했어요.


Q. 작업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장르는 무엇이었나요?
A. 팝과 탱고였어요. 기존 라벨들과 구분되게 만들면서도 전체적인 톤은 유지해야 했거든요. 특히 탱고는 다른 향수들이 모두 ‘알파벳+악기’ 조합이었던 것과 달리 두 알파벳이 함께 춤추는 모습으로 표현해봤습니다.


🛠️ 프로세스 & 작업 방식

Q. 평소 작업 과정이 궁금해요.
A. 보통은 먼저 종이에 낙서하듯 스케치를 해요. 그 다음 아이패드로 옮기는데 이렇게 해야 가장 쉽게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한 번에 쏟아내고 정리할 수 있거든요. 이후에는 레퍼런스를 찾고 종이에 그린 것들을 참고해서 컴퓨터로 발전시켜 나갑니다.


Q. 전체 작업 기간은 얼마나 걸렸나요?
A.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첫 번째 라벨들을 포함해서 대략 1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 협업과 커뮤니케이션

Q. Medley 팀과의 협업은 어땠나요?
A. 서울과 툴루즈, 시차가 있다 보니 가끔 텀이 생기기도 했지만 소통은 늘 원활했어요. 피드백도 명확했고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이야기하면서 풀어나갔습니다. 무엇보다 메들리 팀이 저를 전적으로 신뢰해줘서 정말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어요.


Q. 작업 중 ‘이 방향이 맞다’는 걸 느낀 순간이 있었나요?
A. 솔직히 딱 기억나는 순간은 없어요. 프로젝트가 워낙 길게 이어졌고 자연스럽게 방향이 정해졌던 것 같아요.


Q. Medley를 위해 기존 스타일을 바꿔야 했나요?
A. 로고 작업은 제가 가장 자신 있는 분야라 익숙했어요. 다만 라벨 일러스트는 제 전문 분야가 아니었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이었죠. 그래서 더 재미있었어요.


💬 피드백 & 배운 점

Q. 프로젝트에 대한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요?
A. 전반적으로 정말 긍정적이었어요. 서울과 툴루즈를 잇는 프로젝트라는 점만으로도 매력적인데 결과물이 실제 향수병에 적용되니까 시각적으로도 더 힘이 생긴 것 같아요.


Q. 사람들이 Medley의 비주얼에서 무엇을 느끼길 바라나요?
A. 각 향의 이름을 보지 않아도 각 향수의 세계가 느껴졌으면 좋겠어요. 또 각 디자인을 나란히 놓였을 때 Medley만의 신선하고 독창적인 세계가 보이길 바랍니다.


Q. 세 단어로 Medley의 세계를 표현한다면요?
A. Funky, Populaire, Joyeux — 펑키하고, 대중적이고, 즐거운.


🎁 보너스 & 에피소드

Q. 로고나 라벨에 숨겨둔 디테일이 있나요?
A. 음, 딱히 없어요. 각 음악 장르의 본질을 아주 단순한 형태에 담아야 했기 때문에, 무언가를 숨길 여유는 없었죠. (적어도 저는 그렇게 믿고 싶네요!)


Q. 작업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A. 생전 처음 보는 언어로 라벨을 디자인했을 때요. 재밌으면서도 살짝 혼란스러웠어요. 그 과정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의 힘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Q. 앞으로 작업해보고 싶은 음악 장르가 있나요?
A. Funk요. 시각적으로도 굉장히 풍부하고 매력적인 장르거든요. 이미 여섯 개의 라벨을 만들었기 때문에 앞으로 나올 향수는 어떤 것이든 새로운 도전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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