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with Co-founder Sena - The Story Behind Medley

Interview with Co-founder Sena - The Story Behind Medley

🎵 MEDLEY 브랜드의 시작

Interview with the Co-founders - The Story Behind Medley
공동 창업자 Sena에게 묻다 - Medley가 태어나기까지


🌱 자기소개 & 배경

Q.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S: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과 향을 사랑하는 메들리 공동 창업자 Sena입니다. 음악과 향은 제 삶에서 늘 큰 부분을 차지해왔고, 메들리는 그 두 가지를 연결하는 브랜드로서 탄생하게 되었어요.

Q. 메들리를 만들기 전에는 어떤 길을 걸어오셨나요? 또 향에는 언제부터 관심이 생기셨나요?
S: 저는 대학교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하고 졸업한 뒤, 파리로 워킹홀리데이를 갔었어요. 한국으로 돌아와 화장품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멜리나 대표님을 만나 지금까지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되었고요. 저는 후각이 예민하고 향에 대한 취향도 까다로운 편이라 예전부터 백화점이나 향수 매장에 가면 다양한 브랜드의 향을 꼭 시향해보곤 했어요. 그러다 멜리나 대표님과 함께 Harry Styles 내한 공연을 보러 가면서 음악 이야기를 나누게 됐고, 자연스럽게 음악과 향을 연결한 브랜드를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죠. 그렇게 저희의 이야기를 담은 메들리가 탄생했어요.


💡 아이디어 & 브랜드의 탄생

Q. 수많은 소재 중에서 음악과 향을 연결해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었나요?
S: 막연히 ‘좋은 향’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수많은 향수 브랜드 사이에서 차별성을 갖기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우리만의 특별한 컨셉을 찾던 중 음악이라는 공통적인 열정을 발견하게 됐죠. 향과 음악을 연결하는 순간 바로 ‘이거다’라는 확신이 들었고 그때부터 브랜드의 방향을 빠르게 구체화해 나갔어요.

Q. 브랜드가 만들어지는데 원동력이 무엇이었나요?
S: 솔직히 말하면 가장 큰 원동력은 당시 회사에 대한 답답함이었어요. 많은 직장인들이 그렇듯 우리도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다는 갈증이 있었죠. 그 당시 또래 친구들이 직접 브랜드를 만들어 저희 회사에 생산을 맡긴 적이 있었는데 그 과정을 가까이서 보면서 큰 자극을 받았어요. 우리가 넘기 힘든 벽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그 친구들이 하나하나 도전하며 현실로 만들어가는 걸 보면서 ‘우리도 할 수 있겠다’라는 용기를 얻게 됐고 점점 더 구체적으로 메들리의 방향을 잡을 수 있었어요.


🤝 역할 & 협업

Q. 공동대표로서 역할은 어떻게 나누고 있나요?
S: 대부분의 업무는 반반씩 나눠 맡고 있어요. 제가 한국인이라 한국에서 필요한 행정적인 부분은 주로 제가 담당하고, 멜리나 대표님은 프랑스 디자이너와의 소통을 전담하고 있어요. 그 외 패키징이나 마케팅, 협력업체 관리 같은 부분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나눠 진행하고 있고요.

Q. 함께 일하면서 서로에게 가장 존경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S: 저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속도를 내는 편이고, 멜리나 대표님은 좀 더 신중하게 예산과 큰 그림을 함께 보면서 일을 진행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제가 나무만 보고 달려갈 때 멜리나 대표님 덕분에 숲도 함께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서로 다른 성향이 오히려 균형을 맞춰주면서 더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 음악과 감성

Q. 메들리를 통해 전하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S: 메들리를 단순히 향만 만드는 브랜드가 아니라 음악과 향을 연결해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는 브랜드로 만들고 싶어요. 앞으로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나 씩 실현해 나가면서 소비자들에게 특별하고 오래 함께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Q. 음악이 개인의 삶 속에서 중요한 부분이었나요?
S: 저에게 음악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삶의 중심이자 행복의 원천이에요. 하루에 최소 두 시간 이상은 늘 음악과 함께하고, 이동할 때나 운동할 때에도 음악은 항상 곁에 있죠. 어릴 때부터 여러 악기를 배우며 자라온 경험이 제 정체성을 만들기도 한 것 같아요. 성인이 된 이후에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이어와, 작년부터는 새롭게 베이스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이처럼 음악은 제게 끊임없는 영감을 주는 존재이기에 그 감수성이 곧 메들리의 시작점이 되었어요. 음악이 제 삶을 풍요롭게 하듯 메들리도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작은 울림과 기쁨을 전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 도전 & 성장

Q. 한국과 프랑스를 넘나드는 이중문화 브랜드로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S: 무엇보다 행정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조금 있었어요. 단순히 공동대표라는 차원을 넘어 한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회사를 세우다 보니 절차적으로 다소 복잡한 점들이 있었죠. 그래도 시간이 좀 걸렸지만 하나씩 해결해 나갔어요. 또, 웹사이트 제작이나 제품 개발 과정에서도 한국 시장만 생각하지 않았어요. 언젠가 꼭 프랑스에서도 런칭하겠다는 야망을 가지고 모든 과정을 신중하게 진행했어요. 처음부터 한국의 작은 브랜드에 머무르기보다 한국과 프랑스를 아우르고 더 나아가 세계로 나아가는 브랜드가 되고 싶었거든요.

Q. 브랜드를 런칭한 이후, 가장 놀랍거나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S: 가장 놀랍고 뿌듯했던 순간은 저희가 전하고자 한 ‘음악과 향의 조합’ 이라는 컨셉이 소비자에게 단번에 이해되고, “정말 유니크하다”는 반응을 들었을 때예요. 사실 많은 브랜드들이 메시지를 온전히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데, 저희는 복잡한 설명 없이도 단순하면서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그대로 전해진다는 걸 느낄 때마다 놀라움과 감동, 그리고 큰 뿌듯함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어요.


💬 문화적 감수성 & 협업

Q. 한국에서는 향수 사용이 문화적으로 다르다고 하는데, 브랜드에 어떻게 이런 감수성을 반영하고 싶으셨나요?
S: 제 생각에 프랑스를 포함한 다른 외국, 특히 서양에서는 체취가 한국인보다 강하다 보니 향수를 주로 그걸 가리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향도 한국에서 흔히 쓰는 것보다 더 진하고 강렬한 편이죠. 반대로, 한국에서는 체취를 가리기보다는 그 날의 기분이나 분위기에 따라 또 나를 표현하는 수단 중 하나로 향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음악처럼 그날의 감정과 무드를 연결해 표현할 수 있는 향수를 만들고 싶었어요.

Q. 프랑스인들의 향수에 대한 태도는 어떻게 느끼셨나요?
S: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프랑스에 있을 때 제 또래 친구들 중에는 향수를 자주 쓰는 모습을 많이 보진 못했어요. 아니면 사용했는데 제가 잘 못 느낀 걸 수도 있고요. 대신 정장 차림이나 오피스룩을 입은 연령대가 있는 분들이 강렬한 향수를 많이 뿌리는 인상이었어요.
그런데 그 향들이 제 취향에는 조금 과하게 느껴져서 아주 좋은 인상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웃음).

Q. 프랑스나 한국에서의 어떤 음악 스타일이나 인생의 순간이 이번 컬렉션의 향수에 직접적인 영감을 준 적이 있나요?
S: 네, 특히 팝 향수를 만들 때는 저희 브랜드가 시작된 해에 열렸던 Harry Styles의 내한 공연이 많이 떠올랐어요. 팝 안에도 여러 장르가 있지만 Harry Styles의 공연은 대체로 에너지가 넘치고 뛰면서 즐길 수 있는 곡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발랄하고 톡톡 튀는 향이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또 제가 개인적으로 팝을 정말 많이 듣다 보니 제일 좋아하는 향으로 만들고 싶었고, 실제로 지금은 벌써 다섯 번째 사용 중일 만큼 제 최애 향수가 되었답니다.

Q. 프랑스인 공동 창업자와의 협업이 개인적으로나 전문적으로 어떤 점에서 도움이 되었나요?
S: 저는 부산 출신이라 그런지 성격이 좀 급한 편이에요(웃음). 무언가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스타일이라 신중함이 부족할 때가 있거든요. 반면, 멜리나 대표님은 신중한 성격이라 저와 의견이나 속도가 엇갈릴 때도 있지만, 저희는 늘 대화를 통해 풀어가요. 제가 너무 급했다는 걸 느끼면 당일 혹은 다음 날 바로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편이라 마음에 쌓아두는 게 없어요. 그래서 큰 문제 없이 잘 협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멜리나 대표님 덕분에 예전보다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바로 말하기보다 두세 번 더 생각하게 되었고요. 그 외에 서로가 맡은 일에 대해서는 각자 꼼꼼하고 책임감 있게 일하는 공통점이 있어서 굳이 다시 확인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잘했을 거라는 신뢰 속에서 일하고 있어요.


🌈 앞으로의 비전과 한마디

Q. 앞으로 Medley를 어떤 브랜드로 만들어가고 싶나요?
S. Medley가 단순히 향을 만드는 브랜드가 아니라 사람들의 음악에 대한 기억과 감정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기를 바라요. 누군가의 하루에 음악처럼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작은 위로와 영감을 줄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새로운 향을 개발하는 과정에서도 늘 ‘사람’과 ‘음악’을 중심에 두고 싶어요. 결국 향은 사람에게 닿아야 완성되니까요.

Q. 마지막으로 Medley를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S. Medley는 Melina와 저의 진심과 애정이 담겨 만들어진 브랜드예요. 아직 작은 걸음이지만 그만큼 모든 과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Medley의 향을 맡았을 때 여러분의 마음에 순간의 기억이 오래도록 남기를 바라요. 앞으로도 Medley의 여정을 함께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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